수유와 수면 기록 기능을 만들 때 가장 쉬운 방법은 사용자가 “3시간마다 알려줘”처럼 고정 시간을 입력하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육아에서는 매일 정확히 같은 시각에 수유하거나 잠들지 않는다. 그래서 BABY DAY의 스마트 알림은 단순 타이머보다 기록에서 생활 패턴을 계산하는 쪽으로 설계했다.
처음부터 개인 평균을 보여줄 수는 없다
서비스를 처음 설치한 사용자는 아직 기록이 없다.
이때 평균 수유텀이나 평균 수면텀을 계산하면 데이터가 없거나, 첫 몇 번의 기록만으로 지나치게 흔들리는 값이 나온다.
그래서 초기 기간에는 일반적인 권장 텀을 참고값으로 보여주고, 일정 기간의 기록이 쌓인 뒤에는 실제 아기 기록을 기준으로 평균을 계산하도록 했다.
사용자가 처음부터 기능을 쓸 수 있으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자기 데이터에 맞게 바뀌는 구조다.
알림은 한 번보다 두 단계가 더 유용했다
예상 시간이 됐을 때 한 번 알리는 것보다 준비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예상 수유·수면 시점 약 10분 전에 한 번 알려주고, 해당 시점이 지났는데도 기록이 없다면 한 번 더 알려주는 흐름을 잡았다.
첫 알림은 준비를 위한 것이고, 두 번째 알림은 기록을 놓쳤는지 확인하는 역할이다.
물론 모든 사용자에게 같은 알림이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유·수면·기저귀별로 켜고 끌 수 있게 하고, 평균값 대신 직접 원하는 텀을 설정하는 선택지도 두었다.
모든 기록을 평균에 넣으면 안 됐다
수유와 관련된 기록이라고 해서 전부 수유텀 계산에 포함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유축량이나 유축 시간은 중요한 기록이지만, 아기가 실제로 먹은 시점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이런 값까지 수유텀 계산에 포함하면 다음 수유 예측이 왜곡된다.
기록 종류를 세분화한 뒤 어떤 데이터가 “다음 행동 예측”에 실제로 영향을 주는지를 따로 정해야 했다.
평균은 정답이 아니라 준비를 돕는 참고값이다
아기의 생활은 성장, 컨디션, 외출, 이앓이처럼 여러 이유로 계속 달라진다.
그래서 평균 텀을 “지켜야 할 시간표”처럼 보여주는 것은 피하고 싶었다. 목적은 사용자를 시간에 맞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행동이 대략 언제 올지 미리 준비하게 하는 것이다.
기록 서비스에서 숫자를 계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숫자가 사용자에게 어떤 행동을 강요하지 않도록 표현하는 방식이었다.